참관기

2022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주 ICC 에서 MSK가 개최되었다. 1년 전 처음으로 참석하였던 KSMCB 역시 제주 ICC 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분야가 달라도 장소가 같으니 딱히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CC에 들어서자마자 이런 내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일단 참석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무래도 코로나 방역이 1년 사이에 크게 완화된 탓일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연사가 직접 참석하여 오프라인으로 강연했으며, 동시에 질문과 답변이 매우 활발했다는 점도 아직 학부생인 나에겐 신선했다. 아쉽게도 직접 질문을 하진 못했지만, 다른 참석자분들의 질문을 듣는 것만으로도 강연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포스터 세션에는 finger food가 제공되었는데, 발표자 대부분이 포스터 앞에서 대기하였으며, 질문자와의 피드백이 굉장히 활발히 이루어졌다. Finger food를 먹으며 포스터 세션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훨씬 자유로웠고, 포스터 발표자와 질문자 간의 심리적 거리감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김광희 연구원님과 윤상선 교수님의 Nasal microbiome에 대한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주로 장내 미생물에 관해서 공부해왔기 때문에, nasal 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느껴졌던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P. aeruginosa PAO1 infection을 막아주는 특이한 S.epidermidis(BM101) strain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고, 해당 균주의 어떤 유전자가 그런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해 집중해서 들었다. 그 외에도 인상깊은 연구들이 많지만, 다 적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과반수의 강연이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전달력이 매우 뛰어나, 학부생인 내가 듣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질문자분들 역시 영어로 자유로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큰 자극을 받았다. 또한 여러 분야의 매우 다양한 접근 방식들을 자세히 접할 수 있었기에, 장래에 내 연구를 진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MSK 학회를 통해서 보다 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신 경희대학교 배진우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